3D 프린터로 벽걸이 에어컨 수리

(포스팅 2022.07.15)

- 목차
발단
설계 및 출력
실사용 및 확인
마치며

본 포스팅은 가정용 에어컨의 고장을 3D 프린터를 사용해서 간단하게 해결한 기록입니다.

발단

벽걸이 에어컨의 송풍구는 작동중에만 열리고 보통은 닫혀있습니다. 문제의 에어컨은 이 송풍구가 열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표시된 부분이 에어컨 본체보다 튀어나와 있습니다. 에어컨이 송풍구를 열려고 해도 이 부분이 부딪히면서 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AS를 부르고 싶었지만 수리기사를 만나기 위해 반차를 쓸 수는 없었습니다. 당장 에어컨을 사용해야 했고 응급처치가 필요했습니다. 올 여름을 에어컨 없이 보낼 수는 없습니다.

송풍구가 닫혔다 열렸다 자유롭게 움직여야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해도 열릴때 문제가 생기거나 닫힐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칼로 깍아내고 싶었지만 에어컨을 상처내서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참신한 역발상이 떠올랐습니다.

열리지 않아서가 문제라면, 닫혀있지 않으면 되는 거잖아??

그래서 3D 프린터로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 통풍구가 닫히지 않도록 구상하였습니다.

초기 설계 메모

스케치업 작업

3D 프린터 출력. 3시간 소요되었습니다.

출력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에어컨에 날개에 끼워 보니 잘 들어맞네요.

원하던 대로, 에어컨 송풍구가 덜 닫히게 않게 되었습니다.
이 상태로 올 여름은 넘기고, 가을쯤에 천천히 AS를 불러야 겠습니다.

사실 제일 쉬운 방법은 적당한 크기의 집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쁘지 않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가족들도 에어컨을 사용하니까요.

묵혀놓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이쁜 모양으로 문제를 해결하니 기쁩니다. ㅎㅎㅎ 오랫만에 CAD하고 출력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잠깐 꺼낸 3D 프린터는 이제 다시 벽장 속으로...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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