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PC 의 HDD 용량이 커지고 사진이나 책을 디지털로 저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오랫동안 모아온 데이터가 HDD 오류로 한번에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필자 또한 NAS 에 저장중인 1TB 의 데이터가 혹시라도 날아가지 않을까하여 정기적으로 백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복사하기는 동안 PC 를 켜 놓아야 한다던가, 빠른 복사를 위해 eSATA/SATA 를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필자는 최근에 오래된 PC 를 노트북으로 교체했는데, PC 와는 달리 여러대의 HDD 를 연결할 수 없다보니 eSATA/SATA 를 대신할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eSATA / USB3.0 로 연결하는 장치를 구매하려고 보니, HDD 2대 연결하는 비용이 HDD 복사기를 구매하는 비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HDD 복사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이지넷유비쿼터스 넥스트 NEXT-852DCU3 는 2대의 HDD 1:1로 복사하는 기기인데, 단독복사가 가능하고 필요시 USB 3.0으로 PC 와 연결할 수 있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기에 구입하게 되었다.
이 852DCU3 이 완벽하게 동작했다면 구매한 사이트에 칭찬 몇줄 남기고 잊어버렸겠지만, 동작을 잘 하는 부분도 있고, 생각처럼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후기를 남긴다.
이 후기는 후원을 받은 것이 아니며, 본인이 필요로 구입하여 사용한 경험을 남기는 것이다.
G마켓에서 19년 11월에 3만3천원을 주고 구입하니, 이틀 만에 택배를 받았다.
내용물은 본체, 어뎁터, USB 3.0 케이블이다. USB 3.0 케이블이 두꺼워서 웬지모를 신뢰감을 준다.
어뎁터에 연결하고, HDD 2개를 꽂고, 전원을 넣고, USB 를 PC 에 연결하였다.
PC에 연결하니 하단의 파란불이 깜박이고, PC 에서 인식을 하였다.
별 문제 없이 무난하게 인식하고 탐색기에서 파일 리스트를 볼 수 있었다.
이 때 첫 문제가 발생하였다.
크기가 작은 파일을 복사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으나, 300MB 정도의 동영상 파일을 복사가 진행되다가 프로그램이 ‘응답없음‘ 상태가 되었다. 작업관리자의 리소스모니터 를 보니 HDD 간 데이터 전송이 없는 상태였다. 이 상태로 수분 간 유지되었다.
머리가 퀭~ 해지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Source HDD 가 날아가면 끝장이다.
최대한 안전하게 Off 시켜보자. (경황이 없어 사진을 못찍었다)
ㅇ 윈도우에서 USB 꺼내기 시도 - 실패
ㅇ 백업 프로그램 강제 종료
ㅇ USB 를 뽑는다.
ㅇ 852DCU3 전원 버튼을 눌러 Off 한다.
852DCU3 에 HDD 를 하나만 꽂고 다시 USB 와 PC 를 연결하였다. 탐색기에서 인식이 잘 된다.
디스크 검사를 하니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기는 하는데, 이 오류가 원래 있었던 것인지 이번에 발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1 HDD 내부에서 파일 복사를 시도해 보았다.
파일 용량이 클 경우 멈추는 현상이 다시 발생하였다.
폭풍 검색 시작.
USB 3.0 의 경우에 주로 발생하는 이슈로 보인다. 아래 사이트 참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9039486
뭐야 USB 3.0 의 문제인가?
USB 2.0 에 꽂으니 복사가 잘된다. 25MByte/sec 정도 속도가 나온다.
USB 에서 고속으로 신나게 백업하는건 나의 헛된 꿈이었나보다. 아무튼 되면 된거지.
구형 sub PC 에 연결해서 복사커맨드 돌리고 방치해야 겠다.
이제 HDD 복사를 테스트할 때가 되었다.
USB 는 잘못되면 PC 에서 에러라도 볼 수 있지만, HDD 복사중 이상이 생기면 증상 판별이 어렵다.
지금 내가 복사하려는 HDD 는 2차백업 -> 3차백업 으로 복사하는 과정인데, 여기서 HDD 가 망가지면 2차 3차 다 망가지는 거다.
HDD 복사하려고 산 건데, 복사를 포기할 순 없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1TB 복사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2T HDD 를 복사하려면 6시간 걸린다는 말이고 상태 LED는 25%마다 변화하는데, 그럼 상태 LED 가 하나 더 켜지려면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네?
그 시간동안 HDD 가 잘못 동작했으면, 복구는 꿈도 못꾸는 상태가 될 것이 뻔하다.
이 3만원짜리 물건이 날 너무 쫄게 하는구나.
CLONE 버튼을 두번 눌러 복사를 시작한다.
파란색의 진행중 LED 는 깜박이는데, HDD 에서 소리가 안난다.
HDD 상태 LED 도 계속 켜진 상태이다.
이게 멈춘 건가 되고 있는건가?
돌려놓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복사는 완료되어 있었다.
당연한 것이 이렇게 감사하게 느껴질 줄이야.
여기까지 이지넷유비쿼터스 넥스트 NEXT-852DCU3 의 첫 사용기를 마친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ㅇ HDD 복사 잘 된다. PC 연결도 USB 2.0 의 경우 잘 된다.
ㅇ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디자인도 만족.
ㅇ HDD 복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확인이 어려워 불안하다. 다만 이 부분을 개선하려면 생산단가가 올라갈 것이 뻔해서.. 뭐 이해한다.
ㅇ USB 3.0 은 드라이버 설치 또는 연결된 PC 의 특성을 타는 것 같다.
여기까지 사용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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