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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험기

갤럭시 노트8을 쓰다가 V20 으로 바꾼 이유

by 커피물방울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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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4월 16일에 LG V20 을 중고로 구입했다.
일주일간 사용해본 끝에, 원래부터 사용하던 갤럭시 노트8 대신에 V20 을 사용하기로 했다.
잘나가는 삼성의 노트를 두고 왜 1년 더 일찍 출시된 LG 폰을 사용하게 된 걸까?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본인은 갤럭시 노트1, 노트2, 노트3 네오, 노트4(엣지), 노트5 를 사용해 온 갤노트 골수 팬이다.
골수 팬이 된 이유는, 갤노트만의 장점인 S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게 가장 컷다.
(갤럭시) 노트를 사용해 정말로 (일반) 노트를 대체해 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노트 엣지가 나왔을 때는, 그 엣지를 멋있게 써 보려고 이것 저것 많이도 만져봤다.
갤노트7 의 배터리게이트가 터졌을때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은 기술의 발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일 뿐 다음 폰은 잘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갤노트 8을 손에 쥔 날, 그 당황스러움은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엣지.

펜을 쓰는 노트 모델에서 기기 양쪽을 둥글게 만드는 건 무슨 수작인가?
강화된 S 펜으로 화면 전체를 누비고 싶었고,
젤리케이스를 씌워 상처가 나지 않게 오래 쓸 작정이었는데,
엣지 하나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
S 펜은 화면 양쪽 끝까지 갈때마다 엣지가 신경쓰여 집중력이 흐트려지고,
젤리케이스는 엣지부분을 감싸지 못하여 잘 벗겨졌으며,
곡면보호유리를 붙여봤지만 작은 충격에도 자꾸 부서져 3개째 날려먹었다.
곡면에까지 화면이 보여서, 손에 쥐고 있기도 어색했다.

뭐 어쩌란 말이냐.
사실 노트엣지도 불편하긴 했으나,
최초의 엣지라는 점때문에, 이해해주고 싶은 마음이 컷다.
갤럭시 유저로서 S4 -> S6 -> S7 의 단계에서 카메라 및 배터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걸 알고 있었기에
노트 8 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컷었나 보다.

노트 8을 처음 손에 쥐고 6개월 동안 적응하던 나는,
SD-card 가 안되는 노트 5로 돌아가질 못하고,
검색하고 또 검색하던 끝에 LG V20 을 구입하게 되었다.

V20 에 정착한 이유는,
1. 엣지가 없고.
2. SD Card 가 되고.
3. 화면 비율이 한쪽으로 너무 길지 않아서 책 읽기에 좋고.
3. 휴대폰으로선 드믈게 전면 광각 카메라라는, 유튜버에게 플러스되는 기능.
4. 배터리 탈착
5. AMOLED LCD 가 아니라서 흰 테마를 마음껏 적용 가능.

LG 가 이렇게 좋은 폰을 만들었었구나.
그동안 무시해서 미안하다.

아쉬운 점은,
1. LG 페이가 안됨.
2. 배터리 타임이 갤노트8보다 떨어짐.
3. '보안폴더' 에 해당하는 기능이 없음.
4. 무선충전 안됨.
5. 게임 로딩 속도가 갤노트8 대비 떨어짐.

필자는 현재, V20에 무선충전 패치 붙이고, 신용카드는 목에 걸고 다닌다.
갤노트8 은 여전히 '엣지만 아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V20 의 배터리가 부족할때를 대비한 세컨드 폰으로 사용중이다.

이렇게 글로 남기는 이유는,
지금도 갤노트8을 메인폰으로 쓰고 싶기 때문이다.
엣지를 보는 순간 울컥하고, 세로로 너무 길쭉한 것을 보면 고개를 돌린다.
휴대폰이 무슨 패션 아이템이냐.
휴대폰이 무슨 극장영화만 틀어주는 플레이어냐.
들고다니기 편하고 쓰기 편해야 할 것 아니냐.
글을 쓰는 지금도 울컷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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