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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기타

죽은 줄 알았던 알로에가 돌아왔습니다.

by 커피물방울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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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 알로에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키운다는게 뭐.. 주말에 쌀씻은물 한바가지씩 부어주는 것 외에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아래처럼 이쁘게 자라주었네요.

물만 주었는데 막 자란 알로에(고마워)

화분이 작았는지 자꾸 옆으로 기울여지는게 안타까운 저는,

집밖으로 화분을 방출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큰 화분으로 바꾸자니 집이 좁고.. 밖에 심으면 다른 분들이 금방 뽑아가실 것 같아서요.

그냥 해체해서 제가 쓰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내가 키우고 내가 죽이는..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인가(?)

너의 육신은 내 안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이야~

해체 시작함. (21년 3월 1일)

해체 완료. ㅠ.ㅜ

수확한 알로에는 믹서기로 간 다음 채로 걸러서. 화장수로 쓰고 있습니다.

피부 완전 고와지고 있어요 ㅎㅎㅎㅎ ㅎㅎㅎㅎ

시간이 흘러, 알로에를 해체한 지 한달이 지났어요.

화분에는 밑동만이 덩그라니 남아 있었는데, 왠지 화분 버리기 싫어서 물을 몇번 주었었습니다.

근데 어제 보니 싹이 났네요. (21년 4월 5일)

세상에 뿌리만 남았었는데 한달만에 싹으로 올라오다니.

생명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시 정성스럽게 키운 다음, 또 수확해 봐야 겠네요 ㅎㅎㅎ

 

(이 포스트에 사용된 이모티콘은 아래 사이트에서 공개해주신 이모티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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